* 도토리 나무 *
도토리 나무는 참나무에 달리는 열매지요.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많이 자라는 나무가 참나무라 하네요.
옛날에는 참나무를 진목(眞木)이라 하였는데 "진짜나무"라는 뜻이지요.
참나무는 나무가 단단하여 가구로 만들때 쓰이기도하고
특히 땔감이나 숯으로 많이 쓰이지요.
참나무 숯은 숯중에 최고의 숯으로 인정받고 있어요.
참나무는 세계적으로 약 500가지 종류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그중 대표적인 참나무 6형제가 있어요.
옛날 나뭇꾼들이 집신이 헤지면 밑에 깔아서 신었다는 '신갈나무'
나무껍질이 두꺼워 강원도 산골에서 지붕에 덥었다(너와집)는 '굴참나무'
묵을쑤면 가장 맛있는 도토리가 열리는 '졸참나무'
잎으로 떡을 싸서 보관했다는 '떡갈나무'
조선시대 왕에게 진상올렸다고 이름 붙은 '상수리 나무'
나무껍질이 좁고 긴 주름으로 갈라진 '갈참나무'등이 있지요.
그런데 이 나무 종류를 구분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가장 쉬운 것은 잎 모양과 잎의 크기 또는 열매인 도토리로 구분 한다는 군요.
도토리는 잘 말린뒤 가루를 내어 부들 부들하고 탱글 탱글한 묵을 쑤어 먹었는데
양념장에 무쳐 먹기도하고 김칫국을 썪은 육수를 부어 묵밥을 만들어 먹기도 하지요.
도토리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 특히 몸속에 쌓인 중금속을
배출하는 효과가 높아 요즘에는 도토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요.
옛말에 "참나무는 들을 바라보고 도토리가 열린다"했어요.
도토리는 옛날부터 구황작물 이었지요.
구황작물은 곡식이 흉년이 들어 굶주리게 되면 살이나 보리대신 먹었던 양식을 말함이에요.
들에 곡식이 흉년이 들어 굶주리게 되면 도토리라도 많이 따서 먹어라고
흉년이 드는 해는 도토리가 많이 열린다고 하는군요.
다시말해 도토리가 많이 열리는 그해 농사는 흉년이 든다고 하는거지요.
도토리를 좋아하는 산짐승 중에는 다람쥐와 산까치라 불리는 어치가 있는데
다람쥐는 도토리를 몇개만 먹어도 배가 불러 많은 도토리를 땅을 파고 저장하는 습관이 있어요.
하루에도 10여 군데에 여기 저기땅을 파고 저장을 하지만
다람쥐 자체가 IQ가 낮아 자신이 저장 해둔 곳을 한두군데 외는 찾을 수가 없어
도토리는 그냥 땅에 뭍혀있다 이듬해 봄에는 그곳에서 싹을 틔워 참나무가 자란다 하는군요.
어쩌다보면 다람쥐와 참나무는 공생관계에 있는지도 몰라요.
그리고 참나무는 우리가 먹는 버섯재배에도 아주 유용하게 쓰이지요.
참나무를 잘라 밑둥이 큰 것은 상황버섯 재배용으로 쓰이고 잔 것은 표고버섯용으로 쓰이고 있지요.
그리고 참나무 그루터기와 뿌리에서는 자연산 참나무버섯(일명 글쿠버섯)이 가을이 되면 아주 탐스럽게 나오지요.
그래서 참나무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는 아주 유용한 나무라 하네요.
참나무의 종류
1. 상수리 나무 : 참나무 종류중 인가 근처에 잘자라므로 비교적 가장 흔히 만나는 나무.
낙엽활엽교목으로 껍질은 세로로 약간 깊게 갈라지며 잎은 긴 타원형으로 바늘 모양의 톱니와 12-16쌍의 측맥이 있다.
잎 뒷면은 털이 있으나 색깔은 연한 녹색이다.
열매는 긴 타원형의 견과로 다음해 10월에 익는다.
2. 떡갈나무 : 새로 난 잎으로 떡을 싸 먹는다 하여 떡깔이란 이름이 붙혀 졌다.
낙엽활엽교목으로 잎은 꺼꾸로 세운 달걀 모양이고 두꺼우며 전형적인 이저이다.
이 가운데 부분에만 잔털이 남으며, 뒷면에는 갈색 털이 촘촘이 나있고 매우 두껍다.
열매 인편은 길고 뒤로 젖혀지며 10월에 익는다.
3. 신갈나무 : 다른 참나무 보다 높은 산에 잘 자라므로 산 능선 부분에는 대부분 신갈나무 이다.
잎자루가 없고 잎 모양이 떡갈 나무와 비슷하다. 낙엽활엽교목으로 나무 껍질은 어릴때는 달라지지 않고 회백색이며,
나이를 먹으면 세로로 두껍게 갈라지는데 철(凸) 부분이 회백색이다.
잎은 둥근 이빨 모양 톱니가 있고 끝은 둔하고 밑이 좁아지면서 잎자루가 없는 이저이다.
열매는 타원형으로 9월에 익는다.
4. 굴참나무 : 두꺼운 코르크가 발달하여 세로로 깊게 골이져 있어 다른 나무와 쉽게 구별된다.
낙엽활엽교목으로 작은 가지에는 털이 있으며, 잎은 간 타원형으로 어긋나기로 달리고 바늘 모양의 톱니가 있다.
잎 뒷면에 연한 잿빛의 성모가 촘촘하여 흰삧으로 보인다.
열매는 구형이고 뒤로 젖혀진 많은 긴 포린으로 싸이며, 다음헤 10월에 익는다.
5. 갈참나무 : 잎이 가을 늦게까지 달려있고, 단풍의 색깔도 황갈색이다.
낙엽활엽교목으로 잎은 거꾸로 세운 달걀 모양 또는 타원형으로 잎자루가 1cm 정도 있다.
잎 가장자리에는 물결 모양 또는 이빨 모양의 톱니가 있다.
열매는 달걀 모양으로 각두는 얇은 접시 모양이며, 10월에 익는다.
6. 졸참나무 : 참나무 중에 잎이 가장 작다.
낙엽활엽교목으로 나무 껍질은 연한 잿빛이며 세로로 골이 파져 있다.
잎은 도란상 타원형으로 첨두 또는 점첨두이고 밑이 보통 예저이지만 원저인 경우도 있다.
열매는 참나무 중에 가장 작고 9월에 익는다.
7. 참고
가. 이름의 유래
- 상수리나무 : 임금님이 피난길에 이 나무의 도토리로 만든 수라상을 받으셨기에 상수리 나무란 이름이 붙혀졌다.
- 굴참나무 : 껍질이 두꺼운 참나무이다. 굴참나무 껍질로 지붕을 엮은 집을 굴피집이라고 한다.
- 갈참나무 : 나무 껍질을 잘 살펴보면, 잘 갈아 입기 위해 주름이 깊게 패여 있다.
- 졸참나무 : 가장 작은 잎과 도토리를 가진 졸병 참나무이다. 이 나무의 도토리로 만든 묵이 가장 맛 잇다고 한다.
- 떡갈나무 : 이 잎으로 떡을 샀다. 떡을 쌀만큼 넓은 잎을 가졌고 잎에는 썩지 않는 물질이 들어 있다.
- 신갈나무 : 짚신 바닥에 잎을 깔아서 사용했다. 신 바닥에 깔아서 신갈나무라 불렸다.
나. 도토리로 구별할 때
- 방석처럼 확 퍼져 있는 모양을 갖는 도토라를 갖는 참나무는 떡갈, 상수리, 굴참
- 기왓장 올려 놓듯이 포개져 있는 도토리를 갖는 것은 갈참, 신갈, 졸참
- 상수리와 굴참나무만 2년만에 도토리가 열리고, 나머지는 일년 만에 열린다.
참나무의 특징
떡갈나무(Quercus dentata)
키는 20m까지 자라고 지른은 70cm에 이른다. 수피(樹皮)는 갈색이며 깊게 갈라진다.
어린 가지에는 별모양의 황갈색 털이 많다.
열매는 도토리로 10월에 갈색으로 익는데, 도토리를 싸고 있는 깍정이의 비늘 조각은 뒤로 젖혀진다.
가을에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린 곡실은 한방에서 껍질을 벗기고 알맹이를 가루로 만들어 위장병이나 설사의 치료에 쓰기도 한다.
잎을 찧어서 짜낸 즙으로 종기를 치료 하기도 한다.
목재는 건축재, 기구재 등으로 쓰인다.
잎을 따 증기로 쩌서 말린 다음 떡을 싸서 보관하기도도 하여 나무이름이 '떡갈나무'가 되었다.
한국 속담에 떡갈나무에 회초리나고 바늘 가는데 실따라 간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떡갈나무의 어린 가지로 회초리를 만든데서 유래된것으로 추측된다.
굴참나무(Quercus variabilis)
수피(樹皮)는 코르크가 두껍게 만들어 지며 깊게 갈라진다.
긴 타원형의 잎은 어긋나고 잎맥이 9-16쌍 나란히 나와 있으며 잎 가장자리에는 뾰족한 톱니가 나 있다.
잎 뒷면에는 별 모양의 털이 빽빽하게 나 있다.
상수리 나무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상수리 나무는 잎 뒤에 별 모양의 털 대신에 단모(單毛)만 나있으며,
굴참나무는 잎 뒤가 회백색이나 상수리나무는 황록색이어서 쉽게 구별이 된다.
수피의 코르크를 벗겨내어 병마개, 압착 코르크 판을 만든다.
나무 나이가 15년 가량되면 코르크 껍질이 1cm 정도로 두꺼워 지는데, 이때부터 코르크 껍질을 벗겨 낼 수 있다.
껍질을 벗겨 내고나서 약 8-9년이 지나면 다시 두꺼운 코르크 껍질이 생기는데, 나무 나이가 40년 정도 될때까지 벗겨 낼 수 있다.
코르크 껍질은 첫번째 벗겨낸 것 보다 2번째나 3번째 벗겨낸 것이 더 좋다.
갈참나무(Quercuc aliena)
키는 25m까지 자란다.
수피(樹皮)는 어두운 갈색으로 약간 거칠게 그물처럼 갈라진다.
어린 가지와 겨울 눈에는 털이 없다.
잎은 약간 두껍고 가장자리에 둥글고 커친 톱니가 4-8개 정도 달렸으며,
윗면에는 털이 없으나 아랫 면에는 별처럼 생긴 털이 나 있다.
열매는 깍정이에 둘러싸인 견과(堅果)로 10월에 익는데, 다른 참나무속 식물처럼 날것으로 먹거나 묵을 만들어 먹는다.
재목은 숯이나 가구를 만드는 데 쓴다.
공원이나 길가에 가로수로 좋으며 뿌리가 앝고 잔뿌리가 적어 옮겨 심을때 주의해야 한다.
양지바른 곳 거름진 흙에서 번성하나 반그늘 진곳에서도 자라고 추위에 잘견딘다.
상수리나무(Quercus acutissima)
키는 25m까지 자란다.
수피(樹皮)는 검은 회색이며, 세로로 갈라진다.
잎은 밤나무 잎과 비슷하게 생긴 긴 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들이 있으며, 잎 뒷면에는 털이 있다.
참나무 종류의 열매를 보통 도토리 라고 부르나 상수리나무 열매는 특별히 상수리라 부른다.
이것을 가을에 따서 가루로 만들어 떡 또는 묵을 만들어 먹거나 밥에 썪어 상수리 밥을 지어 먹는다.
상수리를 가을에 따서 껍질을 벗긴 뒤 햇볕에 말린 것을 상실이라 하는데, 한방에서 지사제나 위장 치료제로 쓰며,
수피를 달인 물은 고환이 부어오를 때 쓰기도 한다.
나무결이 단단하지만 거칠어 틈이 벌어지기 쉬우며, 잘 썪지 않아 표고버섯 재배의 골목감으로 널리 쓰인다.
신갈나무(Quercus mongolica)
중국, 몽골, 시베리아 등에 분포하며 한국에서는 전국 산지에서 자란다.
높이는 30m, 지름은 1m 정도에 이른다. 오래된 나무 껍질은 검은 빛이 도는 갈색을 띠고 세로로 갈라진다.
어긋나게 달리는 잎은 거꾸로 된 달걀 모양이며, 잎 가장자리에 파도 모양의 톱니가 나 있다.
잎 끝은 둥글고 잎 밑은 귓볼 모양으로 늘어져있다.
이 식물은 잎자루가 거의 없으며 줄기에 잎이 바로 붙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5월에 피는 꽃은 수꽃이삭이 새로 난 가지 밑에 달려 아래로 처지며 암꽃이삭이 그 윗부분에 자란다.
졸참나무(Quercus serrata)
키 25m, 지름 1m에 이르며 어린 가지에는 긴 털이 밀생한다.
타원형의 잎은 어긋나는데 잎 가장자리에는 고르지 않는 큰 톱니들이 있고 끝은 뾰족하지만 밑은 다소 뭉툭하며,
잎 뒷면에는 별처럼 생긴 털이 있다.
5월경 꽃은 한 그루에, 수꽃차례는 새로 나온 가지의 잎 겨드랑이에서 아래로 처지며 달리고
암꽃차례는 가지 끝에 고추서서 미상(尾狀)꽃차례를 이루며 무리지어 핀다.
수꽃은 3-12개의 수술과 5-8장의 꽃덮이조각(花被片)으로 되어 있으며,
암꽃은 2-7갈래로 나누어진 암술대와 6장의 꽃덮이조각(花被片)으로 되어 있다.
열매는 가을에 포린(苞鱗)으로 덮힌 길이가 2-12mm인 깍정이 도토리로 익는데, 한국에서 자라는 참나무 종류중에서 가장 작다.
한국의 중부 이남에서 자라고 도토리를 먹거나 약으로 쓰며, 목재는 건축재, 악기재, 목기재로 사용한다.
- 출처: 바람재 들꽃 카페 - 곰발바닥님 글과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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