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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재 곁 세상 엿보기/자연에서 배운다.

분재수종의 이해(주목과)

by oldmonk 2007. 5. 18.

주목과

 

1. 비자나무 속

 

2. 주목 속: 주목, 설악눈주목

 

1. 비자나무 

 

비자나무를 nut-bearing torreya, kaya라고도 함.
겉씨식물인 주목과(朱木科 Taxaceae)에 속하는 상록교목.

 

목재로 쓰거나 관상용으로 심고 있는데, 일본 남쪽 섬이 원산지이다. 비자나무속(榧子─屬 Torreya) 식물 중에서 가장 단단하고 키도 10~25m에 이르지만 온대지역보다 추운 곳에서는 관목처럼 자란다. 줄기가 편평하게 옆으로 퍼지거나 약간 위를 향해 자라기 때문에 식물의 전체 모양이 짤막한 달걀 모양 또는 피라미드처럼 보인다. 수피(樹皮)는 부드럽고 붉은색을 띠지만 오래된 나무에서는 갈색으로 변하고 조각조각 떨어져나간다. 잎은 굽은 창 모양이지만 끝이 단단하고 가시처럼 뾰족하며 앞면은 진한 초록색이고 광택이 난다. 잎을 비비면 톡 쏘는 듯한 불쾌한 냄새가 난다. 씨는 크기가 2~2.5㎝이고, 일본에서는 씨의 기름을 요리에 쓰고 있다. 다육질의 종의(種衣)는 밝은 초록색이나 때때로 연한 자줏빛을 띠기도 한다. 노란색의 목재는 부식되지 않아 가구·상자·조각 및 선반의 재료로 쓰인다.

 

 

한국에서는 제주도 등지에서 자라고 있는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은 제39호인 전남 강진군 병영면의 비자나무, 제111호인 전남 진도군 임회면의 비자나무, 제153호인 전남 장성군 북하면의 비자나무, 제239호인 전남 고흥군 포두면의 비자나무숲, 제241호인 전남 해안군 해안읍의 비자나무숲, 제287호인 경남 사천시 곤양면의 비자나무 등이다. 바둑판 중에서 비자나무로 만든 바둑판은 최상품으로 취급된다.

 

 

 

 

 

 

 

 

 

 

 

 

 

 

 

 

 

비 자 나 무
 
비자나무(주목과)

분포지: 우리 나라의 전라남·북도, 경상북도 등의 표고 80∼700m, 그리고 제주도등지에 분포하며,

            일본(本州, 四國, 九州)에도 분포한다.

 

수고:  키는 20-25m정도로 크고 가슴높이의 둘레가 6m에 달한다.

 

가지:  수피는 회갈색이며 줄기가 사방으로 퍼지나 오래되면 줄기가 얕게 갈라 져 떨어진다.

 

잎:  잎은 딱딱하고 짙은 녹색이며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뒷면은 연두색으로 길이 15∼25mm이정도이며
      소나무는 1-2년 후 떨어지지만 비자나무잎은 6-7년간 달려 있다.
      뒤쪽의 주엽맥 양쪽으로 황백색의 기공선이 있다.

 

꽃:  4월에 암수 딴그루에서 핀다.
     수꽃은 꽃대 하나에 10개씩, 암꽃은 2∼3개씩 달리고 5∼6개의 녹색 포로 싸여 있다.

 

 

열매 및 종자 : 길이 2.5cm, 타원형의 핵과로 다음해 9∼10월에 자갈색으로 익는다. 지름 2㎝로서 두께 3㎜정도의 종의(種衣)로 싸여 있다. 종자는 약용 및 식용으로 한다

번식방법 : 종자를 10월에 채취하여 껍질을 제거하고 온상매장을 한 후, 이듬해 봄에 파종하여 증식하며 발아 후에는 차광망을 설치하여 양묘한다. 현재 이용성 증대로 어린묘의 생산이 시급하다.

목재 : 목재는 색깔과 향기가 좋아 고급 가구재로 쓰고 바둑판을 만든 가격을 서민들이 알면 기절한다. 건축자재로는 거의가 사찰경내(寺刹境內)에 분포하고 있으며 비자나무의 자생(自生) 여부(與否)는 아직 모르고 있다. 심은 것이라면 내장산(內藏山)에서 자라는 것이 보다 북쪽이 된다.

주로 중 남부 지방의 숲 속 그늘에 자라는 작은 나무인 개비자나무와 잎의 모양이 매우 비슷하다. 구별은 손바닥을 펴서 잎의 끝 부분을 눌러보았을 때 딱딱하여 찌르는 감이 있으면 비자나무, 반대로 손바닥으로 만졌을 때 찌르지 않고 부드러우면 개비자나무이다.

천연기념물 제182호 (제주도 비자림 표고 80-100m, 14만평의 면적에 300년∼600년 된 나무가 2,570그루 자생),
천연기념물 제39호 (전남 강진군 병연면. 키 10m, 흉고둘레 약 6.3m, 수관폭이 16m. 신목으로 유명),
천연기념물 제111호 (전남 진도군 임진면. 신목으로 유명. 키 9m, 흉고둘레 5.6∼6m, 가지길이 동 5.1m, 서 6.4m),
천연기념물 제153호 (전남 장성군 북하면 내장산 백양사),
천연기념물 제287호 (경남 사천군 곤양면. 키 21m, 흉고둘레 3.8m, 수령 300년(♀)),
천연기념물 제241호 (전남 해남군 해남읍. 키 20m, 흉고둘레 3m, 수령 530년)

 

 비자나무는 암꽃과 수꽃이 각기 다른 나무에서 피는 늘푸른 나무로 높이 25m, 지름 2m가 넘는것도 있다.
소나무와 잣나무 잎의 수명은 2-3년이지만 비자나무 잎의 수명은 6-7년이나 된다.
바람에 날려온 수꽃의 꽃가루가 4월쯤 피는 암꽃 머리에 앉으면 그 다음해 가을 붉은 자주색 열매를 맺는다.
비자나무 열매는 독특한 맛을 가지고 있으며 식용으로 쓰기도 한다. 알갱이를 빼려면 복숭아씨 빼듯이 겉피를 깨야만 알갱리를 얻을 수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북제주군 구좌읍 일대에 2.750여 그루의 비자나무가 집단적으로 자생하고 있고, 비자림으로는 세계 최대여서 국가에서 이를 보호하고 있다.
옛부터 비자나무 열매인 비자는 약재로서 중요한 조공물의 하나였고, 나무는 재질이 좋기 때문에 고급가구나 바둑판의 재료로도 이용되었다. 비자나무는 일본 남쪽 섬이 원산지이며 비자나무속(榧子─屬) 식물 중에서 가장 단단하고 키가 크다.

 


비자나무가 바둑판으로 좋다는 것은 색깔이 곱고 나이테가 조밀하여 반면이 매끄럽고 손에 닿는 감각이 부드러우며 몇 판을 두고 나면 반면이 약간 곰보처럼 얽었다가도 얼마동안 내 버려 두면 다시 원상태로 평평해지는 특유의 유연성과 탄력성 때문이다.
비자나무는 암수 딴그루인데 열매를 맺지 않은 무실수 상태의 암그루가 바둑판으로 가장 좋은 재질이라고 한다. 현재는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비자나무는 천연기면물로 보호되고 있기 때문에 비자나무바둑판을만들 수가 없다. 우리나라에서 자란 비자나무바둑판이라고 판매를 하는 곳이있다면 의심스럽다.
또 강우량이 많고 직사 일광이 강한 곳에서 자란 비자나무일수록 수지(樹脂)가 많아 재질이 뛰어나다고 하는데 일본 규슈(九州)의 태평양 연안 산악지역의 비자나무를 일품으로 친다. 비자나무는 계절에 관계없이 나이테가 균일하게 자라고 광택이 선명하여 담담하면서도 은은한 향기가 있으며, 탄력이 풍부하여 판에 바둑돌을 놓는 소리가 청아할 뿐 아니라 나무 색깔이 은은한 담황색이어서 눈의 피로를 덜어준다는 점에서 최상의 바둑판 재목으로 꼽히고 있다.

 

* 비자나무, 개비자나무, 주목나무의 비교 *

 

 

 

2. 주목

  

 나무 껍질이 붉은 빛을 띠고 속살도 유달리 붉어 주목(朱木)이란 이름이붙었다. 흔히 주목은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고 말한다. 수백 년에서 천 년을 넘게 살고 또 목재는 잘 썩지 않기 때문이다. 소백산, 덕유산 등 높은 산의 꼭대기에는 수령이 수 백 년 된 주목이 무리를 이루어 자라고 있다.

어릴 때의 주목은 쨍쨍 내려 쪼이는 햇빛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더 많은 햇빛을 받아들여 더 높은 자람을 하겠다고 발버둥치는 것이 아니라 느긋하게, 그것도 아주 천천히 숲 속의 그늘에서 적어도 몇 세기는 내다보면서 유유자적한 삶을 이어간다.

오랜 세월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주위의다른 나무보다 키가 커져 햇빛을 받는데 불편함이 없다. 이런 느긋한 삶의 자세는 오늘날 산꼭대기로 쫓겨날 수 밖에 없었던 원인이 되었는지 모른다.다행히 정원수로서 주목(注目)받게 되어 지금은 우리의 주변에서 비교적쉽게 만날 수 있다.

주목은 어릴 때 생장이 늦은 반면 잔가지가 잘 돋아난다. 그래서 나무를 여러 모양으로 쉽게 다듬어 취향에 맞게 만들 수 있어서 정원수로서는 제격이다. 목재는 시신을 감싸는 관재(棺材)로 최상품이었다. 평양부근의 오야리 19호 고분에서 출토된 낙랑고분의 관재는 두께가 25cm에 지름이 1m가 넘는 주목 판재로 만들었다.

결이 곱고 잘 썩지 않으며 재질이 좋을 뿐만 아니라 나무의 붉은 색은 잡귀를 내쫓고 영원한 내세를 상징한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서양에서도 주목은 관재로 쓰였다. 또 활을 만드는 재료로도 아껴온 나무이며 얇은 판자를 만들어 관리들이 임금을 알현할 때 손에 드는 홀(笏)로 사용하였다.

붉은 줄기에서 추출한 액은 궁녀들의 옷감에서 임금님의 곤룡포까지 옷감을 물들이는데 쓰였다 한다. 최근에는 껍질에서 추출한 파클리탁셀이라 는 성분으로 미국 BMS사가 '택솔'이라는 항암제를 만들어 유명한 나무가 되었다. 택솔은 암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을 막는 것으로 다른 치료제와 함께 사용해 말기암환자를 완치했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효과가 뛰어나나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고 알려져 있다.

주목의 여러가지 쓰임새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역사 기록에 주목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창덕궁, 경복궁 등 궁궐에도 주목이 빠지지 않고심겨져 있는 것으로 보아서는 선조들이 가까이 두고 귀하게 여긴 나무임에 틀림없다.

전국의 높은 산에 자라며 늘 푸른 바늘잎 큰 나무이다. 자라는 속도는 너무 늦어 1년에 굵기의 자람이 1-2mm 남짓하니 제법 굵어 보인다 싶으면 수령은 벌써 100년을 훌쩍 넘는다. 잎은 바늘잎 모양이나 소나무처럼 가늘고 긴 것이 아니라 납작하고 짧다. 표면은 사시사철 짙은 초록빛이며 뒷면은 연한 초록빛이다.

열매는 앵두만큼이나 고운 빛의 붉은 열매가 조그마한 컵을 달아 놓은 것처럼 연초록 잎새 사이사이에서 얼굴을 내밀고 있다. 컵 속에는 흑갈색의 종자가 한 개씩 들어 있는 모양이 독특하다.

울릉도 성인봉에 자라며 잎의 넓이가 더 넓은 회솔나무, 설악산의 설악눈주목은모두 주목과 가까운 형제들이다.

 

 

 주목을 spreading yew라고도 함.
주목과(朱木科 Taxaceae)에 속하는 관상용 상록관목 또는 교목.

 

일본이 원산지이며 북반구에서 널리 재배되고 있다. 키가 약 16m까지 자라 서양주목(T. baccata)과 비슷하게 보이지만 이보다는 내한성이 강하며 빨리 자란다. 각 잎의 아래쪽에는 2줄의 노란색 띠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주목은 많은 원예품종들이 만들어져 있다. 줄기 옆에 달린 가지를 꺾꽂이하면 그 식물체는 옆으로 기면서 자라는 관목으로 되나, 줄기 윗부분에 달린 가지를 꺾꽂이하면 식물체는 곧추서고 대칭을 이룬 원뿔 모양으로 자란다. 주목과 서양주목을 교잡하여 만들어진 잡종들도 있는데, 이들 가운데 약 10종의 변종(變種)을 가지는 탁수스 메디아(Taxus×media)가 가장 흔하다.

 

 

한국에는 주목과 설악눈주목(T. caespitosa) 등이 자라며 그밖에 서양주목을 외국에서 들여와 정원 등에 심고 있다. 주목은 바늘잎이 달리며 4월에 꽃이 피어 8~9월에 열매가 익는데, 열매는 컵 모양의 붉은색 종의(種衣)에 둘러싸인다. 잎을 말린 주목엽(朱木葉)은 신장병과 위장병 치료나 구충제로 쓰이지만 줄기와 잎에 있는 혈압을 낮추고 심장 박동을 정지시키는 탁신(taxine)이라는 알칼로이드 물질로 인해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이 물질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열매는 날 것으로 먹거나 진해제로 사용한다. 최근에는 탁신이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변재는 좁은 흰색이고 심재는 홍갈색이어서 구분이 쉽게 되며 결이 고르고 광택이 좋아 고급 장식재, 용구재, 조각재 및 세공재로 널리 쓰인다. 심재의 색이 홍갈색을 띠어 '붉은나무'라는 뜻의 주목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수피(樹皮)를 삶은 물에 백반을 첨가하여 염색하면 붉은빛으로 염색된다. 습도가 높은 지역의 깊은 땅에서 잘 자라는데, 소백산 정상의 주목군락은 천연기념물 제244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그늘에서도 잘 자라며 도시의 공해에도 잘 견디고 나무의 생김새가 보기에 좋아 관상용으로 정원이나 공원에 흔히 심는다. 배수가 좋은 기름진 땅에서 잘 자라지만 뿌리가 얕게 내리기 때문에 옮겨 심기가 힘들다.

 

주 목 나 무

 

 주목 = 주목과의 상록교목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은 나무 껍질이 붉은 빛을 띠고 속살도 유달리 붉어 주목(朱木)이란 이름이 붙었다. 수백 년에서 천 년을 넘게 살고 또 목재는 잘 썩지 않기 때문이다.

높은 산에서 자란다. 높이 22 m, 지름 2 m에 달한다. 가지가 사방으로 퍼지고 큰가지와 원대는 적갈색이며 껍질이 얕게 갈라진다. 잎은 나선상으로 달리지만 옆으로 벋은 가지에서는 깃처럼 2줄로 배열하며, 나비는 2∼3 mm이고 표면은 짙은 녹색이다. 잎맥은 양면으로 도드라지고 뒷면에는 가장자리와 중륵 사이에 연한 황색의 기공조선(氣孔條線)이 있다.

한국·일본·중국 동북부·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일본산으로 원줄기가 곧게 서지 않고 밑에서 여러 개로 갈라지는 것은 눈주목(var. nana)이라고 하며, 잎이 보다 넓고 회색이 도는 것은 회솔나무(var. latifolia)라고 하며 울릉도와 북쪽에서 자란다.

원줄기가 비스듬히 자라면서 땅에 닿은 가지에서 뿌리가 내리는 것은 설악눈주목(T. caespitosa)이라고 하며 설악산 정상 근처에서 눈잣나무와 같이 자란다.

 잎은 2∼3년 만에 떨어진다.

꽃은 잎겨드랑이에 달리고 1가화 또는 2가화이며 4월에 핀다.

수꽃은 6개의 비늘조각으로 싸여 있고 8∼10개의 수술과 8개의 꽃밥이 있다. 암꽃은 녹색이고 1∼2개씩 달리며 10개의 비늘조각으로 싸여 있고 8∼9월에 컵 같은 종의(種衣)로 싸여서 붉게 익는다.

열매는 컵모양으로 안의 씨가 엿보이는 것이 다른 식물들과 구별되는 주목 만의 특징이다.
색이 선명하고도 투명해 진녹색 잎이나 붉은 줄기와 잘 어우러진다.
주목 씨는 이렇게 눈에 띄는 열매와 함께 새의 먹이가 되며, 그 배설물을 통해 번식한다.
번식은 실생 및 삽목이 가능하나 종자는 2년간 노천매장하였다가 파종하여야 발아가 된다

 주목나무가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은 미국에서 택솔이라는 성분이 항암효과가 크다는 발표를 하면서 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주목나무의 항암성분은 미국국립암연구소가 1958년부터 1980년까지 3만5천 종 식물의 항암성분을 조사하던 중에 찾아냈는데 바로 '택솔'이라는 것으로 이미 약성시험을 마치고 환자들에게 투여하는 암치료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에 따르면 유방암 난소암에 효과가 크고, 달리 손을 쓸 수 없는 폐암 환자에게 투여하였더니 30%쯤 증상이 호전되었고, 다른 부위로 전이된 폐암 환자도 48%쯤 종양의 크기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택솔은 혈압을 내리고 심장의 운동을 느리게 하는 작용이 있는 알칼로이드의 한 종류다. 많은 양을 먹으면 심장마비와 위장염을 일으키는 등 독성이 있다. 이 독성을 없애는 것이 하나의 큰 과제다.
택솔의 원료인 주목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택솔은 미국 태평양 연안에서 자라는 주목에서 추출하는데, 그 주목의 껍질에 0.01%밖에 들어있지 않아 환자 한 사람한테 필요한 양인 2g을 얻기 위해서는 서른 그루의 주목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 나무는 생장이 몹시 느려서 지름 7cm가 되는데 백 년이 걸린다.
북한의 과학백과사전출판사에서 펴낸 <약초의 성분과 이용>이라는 책에 적힌 주목의 성분분석을 보면, 잎에 플라보노이드, 알칼로이드, 쿠마린이 들어 있고, 6월에 채취한 잎에는 택솔이 0.22% 들어있다고 했다. 이는 미국에서 자라는 주목보다 22배나 많은 양이다. 이밖에 탁시닌, 계피산, 플라보노이드인, 스치아도퍼티신, 쿠에르체틴, 0.14%의 납 모양 물질, 42mg%의 치아노겐 배당체가 들어 있고, 목재에는 탁수신과 비슷한 화합물이 들어 있다고 적었다.

모든 독감에는 잘게 썬 주목 1킬로그램에 물 18리터를 붓고 유정란 15개를 날것으로 껍질을 깨뜨리지 말고 넣은 다음 10시간 이상 달여서 고운 천으로 잘 거른 다음 한 번에 100밀리그램씩 하루 3번 복용한다. 주목은 독성이 있으므로 주목을 끓일 때 반드시 날달걀을 같이 넣어서 달여야 한다. 달걀이 주목의 독성을 없애준다.

 

3. 설악눈주목

 

구과식물 구과목 주목과의 상록침엽 관목.
높은 산 중턱 능선에서 자란다. 높이 1∼2m이다. 원줄기가 비스듬히 자라면서 땅에 닿은 가지에서 뿌리를 낸다. 나무껍질은 붉은빛을 띤 갈색이고 얇게 띠 모양으로 벗겨진다. 잎은 줄 모양이고 2줄로 돌려나며 길이 15∼20mm, 나비 2∼2.5mm이다. 겉면은 짙은 녹색이고 뒷면에는 연노랑빛 줄이 2개 있다.
꽃은 암수딴그루로서 5∼6월에 피는데, 수꽃은 갈색으로 잎겨드랑이에 나고 6개의 비늘조각으로 싸이며 8∼10개의 수술과 8개의 꽃밥이 있다. 암꽃은 짧은 가지 끝에 달리고 녹색이며 10개의 비늘조각으로 싸인다. 열매는 8∼9월에 익으며 둥근 컵처럼 생긴 붉은빛 가종피(假種皮) 안에 종자가 들어 있다. 종자는 달걀 모양이고 길이 약 4.5mm이며 능선이 3∼4개 있다.
 햇볕이 잘 들고 물이 잘 빠지는 사질양토에서 잘 자라며 번식은 종자와 꺾꽂이로 한다. 방향성식물로서 열매를 식용하고 잎과 줄기 껍질 등을 항암제·통경제·이뇨제 등으로 쓴다. 2000년 환경부에서 희귀토종생물로 지정하였다. 한국의 강원도 설악산에 분포한다.